최근 국내 증시에는 여러 테마의 다양한 ETF가 출시되고 있으며 그중 커버드콜 ETF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하면서 콜 옵션을 매도해 추가적인 수익(프리미엄)을 창출하는 전략을 활용한 상장지수펀드로, 특히 월배당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커버드콜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급성장했으며,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 심리를 반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의 개념과 특징을 정리하고, 주요 종목을 소개하며, 투자 시 고려할 추천 포인트를 다뤄보겠습니다.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는 이유
커버드콜 ETF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주식, 지수 등)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자산에 대한 콜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를 갖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지수에 대한 콜 옵션을 매도해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 경우 매도한 가격으로 자산을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프리미엄만 챙기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주가가 횡보하거나 소폭 상승할 때 유리하며, 하락 시 손실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고배당 수익입니다. 옵션 프리미엄과 기초자산의 배당을 결합해 매달 또는 분기별로 분배금을 지급하므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입니다. 둘째, 변동성 대응입니다. 2025년 현재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는데, 커버드콜은 하락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셋째, 다양성 확대입니다. 과거에는 코스피200 기반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미국 나스닥100, S&P500, 국채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상품이 출시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시리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시리즈, 그리고 KB자산운용의 KBSTAR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기초자산과 운용 전략에 따라 차별화된 특성을 가지며, 투자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종목 소개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과 옵션 매도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목으로 나뉩니다. 아래는 2025년 기준 인기 있는 주요 종목들입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일 단위로 옵션을 매도하는 "타겟 데일리" 전략을 사용합니다. 나스닥1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테크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성장성이 높지만 변동성도 큰 편입니다. 이 상품은 높은 프리미엄을 목표로 하며, 월배당을 지급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옵션 매도 빈도가 높아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니 장기 투자 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같은 TIGER 브랜드의 이 상품은 미국 30년 만기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환헤지(H)를 적용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였습니다. "액티브"라는 이름처럼 지수 초과 수익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운용되며, 안정적인 국채 수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결합해 월배당을 제공합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피하고 싶거나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추천됩니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시리즈 중 하나로, 다우존스 배당주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배당 성장이 우수한 미국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버드콜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합니다. 배당주 특성상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며, 월배당을 통해 은퇴 준비나 인컴 투자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키움자산운용의 RISE 브랜드는 코스피200 지수 내 고배당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ATM(현재 주가 기준) 옵션을 매도합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상품으로, 코스피200의 안정성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 해외 자산보다 국내 시장에 익숙한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이 외에도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KBSTAR 미국S&P500커버드콜 등 다양한 종목이 있으며, 각 상품은 기초자산과 옵션 매도 비중(100%, 부분 매도 등)에 따라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투자 시 고려 사항
커버드콜 ETF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지만,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는 투자 시 주의할 점입니다.
첫째, 투자 목표에 맞는 종목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성장성과 월배당을 동시에 원한다면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이 적합할 수 있고, 안정성과 채권 수익을 중시한다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를 고려할 만합니다. 자신의 리스크 수용 범위와 현금 흐름 필요 여부를 먼저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상승 잠재력 제한을 이해해야 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가가 행사가격을 크게 초과하면 추가 수익을 얻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이 급등할 경우 순수 지수 ETF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한 상승장이 예상될 때는 커버드콜 비중을 줄이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셋째, 수수료와 분배율 확인이 필수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옵션 거래가 잦아 일반 ETF보다 운용 보수가 높습니다(연 0.25%~0.5% 수준). 또한, 분배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성과와 옵션 전략에 따라 지속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상품 설명서에서 과거 분배 내역과 운용 비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2025년 현재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국채 기반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테크 섹터 회복이 예상된다면 나스닥100 기반 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여러 종목을 조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결론
커버드콜 ETF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옵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TIGER, KODEX, RISE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된 상품들은 기초자산과 전략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며, 투자자의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승 잠재력 제한, 수수료, 시장 변동성 등 주의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투자 전 자신의 자금 상황과 시장 전망을 분석하고, 소액으로 시작해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커버드콜 ETF를 잘 활용한다면, 2025년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한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