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제도는 근로자의 은퇴 이후 재무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30% 이상을 안전자산에 할당하여야 합니다. 안전자산은 원리금 보장이 가능한 예금, 국공채, 혹은 채권형 펀드 등을 포함하는데요, 이 규정은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고 연금 자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하지만 안전자산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안전자산 비중을 지키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주식 비중을 높인 채권혼합형 ETF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하나의 대안으로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를 설명드리겠습니다.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
'솔미미' 혹은 '솔미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는 미국의 배당성장 주식과 미국 10년 만기 국채를 50:50 비율로 혼합하여 구성되어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기본 정보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는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2024년 9월 24일에 상장되었습니다. 총보수는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모든 비용을 포함하여 0.15%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구성 및 운용 전략
- 미국 배당주(50%):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하며 안정적인 배당 성장과 자본 이득을 제공하는 미국 상장기업으로 구성됩니다. SCHD(슈드)로 대표되는 미국 배당성장주 ETF와 동일한 기초 지수를 추종하고 있기 때문에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에 투자 시, SCHD에 50% 투자한 것과 유사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존슨앤존슨과 같은 기업이 포함될 수 있으며 연평균 배당 성장율 12%, 배당수익률 3% 중반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 미국채 10년물(50%): KRX 미국채 10년 지수를 기반으로 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미국 국채에 투자합니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존재하나, 주식 시장 하락 시 방어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 월배당 구조: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여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 환노출: 별도로 환헤지를 하지 않아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변동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원화 약세에 따른 배당 수익률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구성 종목
비중 기준으로 상위 10개 구성 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는 엑셀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가 추이와 배당 실적
상장 이후 주가 추이
2024년 9월 상장 이후 2025년 3월까지 약 6개월 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하면, 상장 당시 10,000원에서 시작하여 현재 10,675원(3/28 기준)으로 약 6.75%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글로벌 주식 시장은 변동성을 경험하였으나, 미국채가 50% 편입되어 있어서 하락 폭이 제한되었고, 배당주 섹터의 회복세가 주가를 지지했습니다.
배당 실적
월배당 구조를 채택한 이 ETF는 1주당 월평균 30원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연환산 시, 배당수익률은 약 3.3%로 계산됩니다. 현재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모아간다면 미래에는 안정적인 배당 현금흐름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퇴직연금에서 은퇴 후 생활비 충당이나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요소입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5번의 분배금이 지급되었으며, 매월 15일을 지급 기준일로 하여 그 다음날에 지급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매우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던 미국 S&P500 및 나스닥100 지수 ETF도 최근 많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심할 때는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는 퇴직연금의 안전자산 30%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배당 수익과 자본 이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효율적인 ETF라고 판단됩니다.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적정 비중으로 투자한다면 장기적인 투자 전략에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권유나 재무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